대한민국 명품도서를 만드는 BRAND는 메이킹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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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주안역, 신포동, 자유공원 주변 등은 성글게 쏘다녔다. 산책하거나 배회하던 공간은 『한국 최초 인천 최고』(2005)를 공동 집필하며 탐색하고 연구하는 대상으로 전환되었다. 지역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인천 인문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인천 인문학 여행』은 다채로운 인천 사람 무늬를 인문학 관점에서 독자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 누구건 출처를 따라가면서 자료와 자료 사이를 재구성하는 소양에 따라 지역인문학 대상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은 새로운 자료가 발굴되면 또다시 이야기를 채워 넣는 인문학 정신과 맞닿는 여행기이다.
책머리에
한문학
저문 산 어두운 연기에 물은 길기만 하고
한시(漢詩)에 나타난 부평과 계양
1. 머리말
2. 특정 지역으로 들어오며
3. 지역에 머물며
4. 지역을 떠나며
5. 결론
김용(金涌)이 부평 떠나며 지은 노래 13장(富平歌十三章)
1. 머리말
2. 사림파 도학자로서의 김용의 가치 지향
3. 부평 경험이 계기된 경우들
4. 결론
현대 시조
눈을 감고서는 아무리 무엇을 찾으려 해도 보이는 법이 아닙니다
최성연의 인천 시조(時調)에 대하여
1. 머리말
2. 소안의 시조관(時調觀)
3. 인천 시조들
4. 결론
소안 시조의 현대 시조 문학사적 위상
1. 머리말
2. 생활 시인의 시조관(時調觀)
3. 시조 쓰기의 변모 과정과 현실 인식
4. 소안 시조의 위상
5. 결론
설화
고갯길 넘어서기 전에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는 샘물은 너무나 고마운 대상이다
연수구 설화의 유형과 특징
1. 머리말
2. 연수구 설화의 유형
3. 연수구 설화의 특징
4. 결론
소재의 확장
인천이라 제물포 살기는 좋아도
수로(水路) 부인, 물길 부인 - 지명을 이해하는 한 방법
젊은이 늙은이 마음껏 놀아보세 - 능허대 풍경
인천 갑부(甲富) 이야기, 「김부자전(金富者傳)」
신미양요 150주년 즈음에
모찌떡 하나 못 먹고 죽은 처녀 – 인천 지방 유행 동요
인천 권번 출신의 트롯(Trot) 가수
인천 개항장의 거지(걸인, 乞人), 채동지(蔡同志)
지속 가능한 섬을 위하여 - 인천팔경과 섬[島]
섬 정책과 조이불망(釣而不綱)
꿈같은 대청도 근해의 고래잡이- 신화처럼 소리치는 고래 잡으러
조강(祖江)의 물이 서해 5도의 어장으로 흘러
하천(河川)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솔개의 아직도 못다 한 사랑
저자의 집필 도서 목록
지역인문학(Glocal Humanities)은 시간 여행자들의 소소한 여정이다. 왁자지껄했던 골목은 낡고 버려졌지만 여전히 정겹고 빛나는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 시공간의 영역이다. 참된 마주함은 흐릿하거나 지나친 대상들에 대한 대답을 얻은 상태이다. 그리고 이는 인천 인문학 대상들이 향하는 여행의 도착점이기도 하다.
『인천 인문학 여행』은 인문학이 교실 밖으로 나와 인천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자유롭고 유연해진 결과물이다. 인간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은 질문에서 출발하고 그 대답은 또 다른 질문과 만난다. 인문학(人文學)은 ‘물을 문(問)’을 넣어서 인문학(人問學)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인천 인문학 여행』은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돼 있다.
1. 한문학에서 부평과 계양 지역의 옛 모습을 복원해 보았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산빛(山色有無中)’과 ‘물소처럼 큰 물고기(游魚大如犀)’를 통해 각각 광활한 들판과 풍부한 수자원을 읽어낼 수 있었다.
2. 현대 시조에서는 인천 율목동 출신 시조 작가 최성연의 작품을 소개해 보았다. 그는 시조사(史)에서 전례가 없던 ‘생활의 리얼리즘’을 그려내려 했던 작가로 ‘소재의 확대 및 현실의 수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3. 설화에서는 연수구 설화의 유형과 특징을 서술해 보았다. 설화의 전승에는 전승층의 의도가 개입되기 마련인데 흥미소, 목적소, 효용소를 중심으로 연수구 설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4. ‘소재의 확장’ 부분은 자유롭게 선택한 인천 인문학 소재로 신문 칼럼에 연재된 것들이다. 지명의 생성, 갑부의 생활 철학, 거인 골격의 거지, 모찌떡 못 먹고 죽은 처녀, 용동 권번 트롯 가수, 섬 팔경(八景), 하천, 솔개트리오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꾸려 보았다.
소소하고 하찮은 소재들도 인문학 대상이 될 수 있다. 할머니가 간직했던 작은 손가방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낡은 동전 몇 닢, 노란 고무줄, 눈깔사탕, 옷핀에서 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다음에 할머니께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비로소 인문학(人文學)이 인문학(人問學)으로 전환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