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품도서를 만드는 BRAND는 메이킹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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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하던 날, 외로웠던 날, 분노하던 날, 배가 아프게 웃던 날, 저리게 감동한 날, 축하의 촛불을 불던 날, 평온하게 완벽했던 날.
가장 보통의 날에 다정하고 용감하게 언제나 내 곁에 있었던 타인에 대하여.
프롤로그
센 척하는 아가씨는 여려 터졌다
파랑색
유난과 주접과 오지랖의 다른 말
그 목욕 맨션에는 초보란 없다
안물안궁
어머니 그 잔소리를 멈추지 마세요
카페 그녀의 뿌앵뿌앵
사투리 나들이
신호등 같은, 콩나물 같은
발 빠른 당신
이쁜 할머니
버스 지하철 기차
스승의 은혜
주황 둥둥 김칫국과 명란 김밥에 대하여
무서워서 못 가겠는 디저트 가게
K-장녀 향수
친절한 애호박 찌개
가난의 관성
쌀로 밥 짓는 이야기
호시절
1학년 1반 1번
염색물
절반
에필로그
혼자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을 천천히 돌이켜보면 사실 혼자였던 적이 없다. 모든 순간엔 우리의 곁에서 용기와 위로, 배움과 공감, 침묵과 관심으로 존재한 수많은 타인들이 있다.
“언젠가 내가 어떤 이를 붙들고 울어야만 할 때가, 지나고 나서 무르팍이 다 까지도록 빌어야 할 때가 오면 나는 이 이웃들이 해 준 이야기로 조금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청자가 되는 일을, 쓰는 사람이 되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늙어 가면 좋겠다. 듣는 사람과 쓰는 사람을 자처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본문 중에서
이 이야기는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고 연대하고 부딪혔던 모든 타인들의 집합이다. 그 타인들을 이해하고부터 더 따뜻하고 유연해졌던 하루들이 이 책 위로 떠올라 천천히 그려질 것이다. 때론 우직하고, 때론 우습고, 때론 귀엽게. 결국엔 나를 향해 진심으로 서 있어 주던 소중한 사람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