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과 이 세상에 대한 주권 선언

욕망 + 생산 + 소비의 무한궤도 전차가 세상의 끝으로 질주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아무 통제력 없이 페달을 밟는 데 동원되고 있다.

세상의 주인은 누구인가? 왜 우리는 위기에 빠졌는가?

민주주의와 지구의 위기라는 절벽 앞에 서서, 나로부터 답을 구한다.

서문: 세상의 주인은 누구인가?

프롤로그: 지구인이 직면한 서바이벌 게임

인권, 인간주권

존엄: 주인됨의 출발

역사: 인권의 상실과 회복 과정

민주와 생명: 인권의 목적지

인간주권 되찾기

1. 국가의 주권자: 국민인가, 인민인가

2. 민주주의의 주권자: Not yet Demos!!

3. 여성의 주권: 남성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4. 어른이 아닌 사람의 주권: 미래의 진짜 주인

5. 일하는 사람의 주권: 세상 존재의 근거

에필로그: 1만 년의 프레임을 바꾸자

별첨 자료

 이 책은 좀 삐딱하다. 현 세상의 질서를 인간 존엄에 대한 1만 년간의 전쟁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옳다고, 마땅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어쩌면 억압의 굴레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그 굴레를 끊어내는 방법을 ‘나’ 스스로의 내부에서 찾고 있다.

저자는 인간 존엄의 근거를 존재론적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스스로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위대한 사상가의 가르침이 아니라 내가 느끼는 나의 삶, 풀 한 포기, 물고기 한 마리에서부터 답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존엄이 박탈되는 과정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중심으로 역사를 훑어본다. 그 결과 존엄은 도덕적·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체이며, 모든 생명체는 제각기 존엄한 주권자임을 확인한다.

주권자의 존엄이 억압되는 현 세상 질서 체계의 문제점도 파고든다. 국가의 역할, 인민과 국민의 의미 차이를 따진다. 주권자의 권력을 행사하는 선거 제도, 국가 운영을 위임한 관료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삼권 분립 등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가를 짚어본다.

또한 우리 사회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주인들. 분명히 핵심 주권자이지만 그동안 푸대접을 받아왔던 여성, 아동·청소년, 노동자의 주권자로서 위상을 다시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주장한다. 각자가 주인이어야 하고 함께 주인이어야 한다고.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왜 내 삶은 이렇게 팍팍할까? 왜 세계 곳곳에서 억압과 수탈과 저항이 끊이지 않는가? 풍요와 번영을 위해 발달한 인류의 문명은 왜 지구의 종말로 치닫고 있는가? 집안, 학교, 직장 등 일상의 삶에서 문득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면 이 책과 함께 답을 찾아 나서기를 권한다.

황 금 용

-한국외국어대학교 4년 중퇴

-행정, 벌런티어, 공동체, 지역복지 등 공공성과 거버넌스 관련된 일을 해왔다.

-소요, 사유, 술의 3가지를 좋아한다.

앞의 두 가지는 늘리려고 하며, 뒤의 한 가지는 줄이려고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