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품도서를 만드는 BRAND는 메이킹북스입니다.
대한민국 명품도서를 만드는 BRAND는 메이킹북스입니다.
『마지막까지 우아하게』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딱딱하지 않은 수필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원현정은 여러 번의 상실을 겪으며 죽음에 대한 관심이 생긴 이후, 2019년부터 죽음교육지도사라는 생소한 자격증을 따고 계속 죽음학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책은 저자의 가슴 아픈 경험과 아픔이 녹아 있는 에피소드부터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와 자세까지 두루 다룬다. 그리하여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잘 받아들이고 애도할 수 있도록 통찰력을 제공한다. 죽음을 인생의 일부로 바라보는 저자의 원숙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은 편안하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첫 번째 우리는 모두 상실을 겪습니다
우리, 오늘은 죽음을 이야기해요
‘만추’라는 방아쇠
화장(火葬)
지나가지 않는 일
지울 수 없는 후회
죽고 싶다는 농담
아이들도 알아요
눈물을 허락하자
죽음을 정의할 수 있나요
어른 아이
오늘은 주절거림
두 번째 내 장례식에는 이 음악을 틀어주세요
내 장례식에 틀고 싶은 음악
다양한 장례식
연말마다 영정사진
이제서야
소중한 사람에게 쓰는 편지
일 년 뒤에 보내 드립니다
내 손으로 없애야 할 것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그게 무슨 소용 있어요?
버킷리스트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라
이별은 후회를 남긴다
안타까움만 남는다
세 번째 나에게는 애도가 필요합니다
나도 애도가 필요했네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영혼이란 것이 있을까
위대한 선물
마지막 순간
태어나지 않아도 애도가 필요하다
물건에도 애도가 필요하다
별이 지다
엄마 가슴은 멍든다
엄마의 자리
너무 좋은 사람
상실의 예술적 승화
네 번째 죽음은 맞이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죽음
혼자 죽어도 괜찮을까
가족의 해체
누구를 위한 약속일까
노후의 남녀 차이
여자들의 후회
자기 앞의 생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죽음은 하나의 해방이다
예상되는 이별
죽기 적당한 때
그린 마일
다섯 번째 애도일기 ; 어떤 이별 이야기
우리 엄마는요
다시 응급실
애도가 필요한 시간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벌써 일 년
여섯 번째 그래도 우리는 살아갑니다
죽음을 얘기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것
네 멋대로 해라
60이다, 날아보자
오늘은 춤추러 가자
함께 노래하자
내가 네 뒤에 있을게
세 번의 사별과 한 번의 이별
인생 리셋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나의 부고 기사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다
나다운 죽음, 나다운 삶을 위한 죽음학 에세이
『마지막까지 우아하게』는 죽음을 다룬 책이지만 그 시선의 끝에는 삶이 있다. 화창한 날에도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서도 삶은 이어지며, 상실 이후 애도의 시간 또한 우리의 삶이다.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죽음을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강조한다. 그래서 마지막 이별을 맞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다루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더 잘 살고 싶어진다.
한편으로 저자는 깊이 있는 감성과 경험을 책 속에 녹여내어 보통의 우리가 쉽게 공감하고 몰입하게 한다. 이는 자살생존자인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의 장례식을 통해 어떻게 애도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몸소 체득한 그는 따스하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상실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며, 애도의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때로는 위로도 상처임을 다시금 배우게 될 것이다.
죽음과 삶은 결코 양분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며 죽음을 배움으로써 우리 앞의 매일은 더욱 소중해진다. 우리 곁의 죽음을 마주보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한다.